2017년 3월 19일 일요일

OpenTrialsFDA (App)

어렸을 적 컴퓨터는 Basic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고철 덩어리에 불과했었다.

그러나 1994년에 국내에 인터넷이 도입된 이후 요즘은 그야말로 컴퓨터는 내가 상상했던 컴퓨터의 기능 이상을 해 주고 있지. 컴퓨터 스크린에 검색어를 띄우면 수 많은 답이 흘러 넘치는데, 우리는 그야말로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. 다행히 데이터는 물리적인 존재감이 없어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익사하지는 않겠지만, 이미 우리 뇌 속의 뉴런은 과부하에 걸릴 지경이다(적어도 내 뇌는 투덜거리는 중).

넘쳐나는 데이터, 그러나 이를 제대로 가공하거나 해석하지 않으면 이 역시 무용지물인 것인데, 이러한 한계점을 인식하고 최근 아주 흥미로운 오픈 경연이 처음으로 개최되었다. 이름하여 Open Science Prize! 빅뱅이론의 쉘던과 레너드 일당도 신청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가? 호호호.

후원자는 Wellcome Trust, 미국 NIH,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로 이들은 상금 23만 달러(약 2.6억)를 최종 우승자에게 지급할 것으로 공개하였다. 경연 내용은 일반에 공개된 데이터를 검색, 가공, 이용하는 서비스/도구/플랫폼을 제시하는 것이었으며, 이러한 솔루션으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거나 연구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하였다. 경연은 6개의 준결승팀을 뽑은 후 3개 팀으로 좁힌 후 마지막에 최종 우승팀을 뽑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. 타임라인을 잠시 살펴보면...

  • 2015년 10월 20일: 경연 공개
  • 이후 45개국에서 450개팀이 참여. 
  • 2016년 5월 7일: 6개 팀이 선정되어 추가 개발을 위한 상금 8만 달러를 수여함.
  • 2017년 2월 28일: 최종 우승팀 발표. 


준결승팀 6개 팀 중에서 3개 결승팀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고 총 76개국에서 3730표가 접수되었는데, 참가국 엑셀 리스트를 보면 한국은 없었다. 70-80대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에 익숙한 한국에서 한 명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 데지털 세계가 아주 방대한 것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지, 아니면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직 그닥 많지는 않다는 것일까? 나도 뒤늦게 알았으니... 

출처: https://www.openscienceprize.org/

원래 이 글을 쓰려했던 본래 취지는 6개 팀 중 결승 후보에도 뽑혔었던 팀의 앱을 소개하기 위함이었다. 제약업계에서 메디컬라이터로 일하기 때문에라도 더욱 관심이 갔던 앱인데, FDA 사이트에 분산되어 있는 정보를 한 곳에서 모두 검색해서 알려주는 앱이다. 비록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, 아주 유용한 앱이라 할 수 있다. 기존에 FDA 웹사이트(그나마 작년부터 좀 개선이 되기는 했으나)를 이용해 본 자들은 이해하리라...😏


데이터마이닝, 데이터의 표준화, 빅데이터의 응용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, 이에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만이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들이 되리라 생각한다. 지식을 흡수하지만 말고 이를 응용할 것이며, 언젠가 해야지라는 의지만 되새기기보다 바로 실행에 옮기라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말을 다시금 되새이는 하루이다.

I have been impressed with the urgency of doing. 
Knowing is not enough; we must apply. 
Being willing is not enough; we must do.

-By Leonardo da Vinci-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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